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현지에서 아라비아 말을 쓰다듬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대통령 부부는 국민 세금으로 해외순방 가서 말이나 만지고 사진 찍으며 '국격'이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라비안 말과 사진을 찍는 것을 두고 '이런 게 바로 국격' 이란다.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국격은 국민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이 책무를 게을리하거나 다른 업무와 우선 순위를 뒤집으면 정상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대통령이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국격을 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김건희 여사가 사우디 측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10.29 참사 1주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존재는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시스템 부재로 우리 국민이 참사를 당했는데, 대통령 부부는 국민 세금으로 해외순방 가서 말이나 만지고 사진 찍는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어져 어제 저녁부터 밥이 안 넘어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조금 만이라도 헤아렸다면, 1주기를 앞두고 저런 말 사진을 공식 배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디 인근 디리야 유적지 방문 중에 사우디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여야 인사들은 각각 "사우디 측의 특별한 배려이자 국격", "인스타그램용 사진"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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