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로 작가 중 한 명인 김영세 작가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디아프(Diaf)에 참가한다.
김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학사·석사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1998년 경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평소 실험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디아프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용지용'(無用之用·보기에 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은 유용하다) 시리즈를 전시한다.
무용지용이라는 작품명은 캔버스가 아닌 재사용된 골판지를 재료로 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도를 다한 폐지인 골판지를 펼쳐 그 위를 전면 균질적인 방법으로 하나의 색을 칠해 롤라로 밀어 '올오버 페인팅'을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폐지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이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살아난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그림의 존재 이유와 효용 가치에 대해 묻고자 한다. 절대적인 존재도 관계망 안에서는 상대적 가치로 재단된다. 나에게는 미인이지만 당신에게는 추녀로 보여질 수 있다. 타자의 평가, 판단 기준, 취향, 그리고 기호는 나의 판단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작가는 "팔리는 그림과 팔리지 않고 인기가 없는 그림이 있다. 인기가 없다고 그 그림이 무용할까를 되묻는다. 잡초는 잡초로 존재의 가치를 가지지만, 대부분 뽑혀버린다"며 "세상에 무용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들의 호불호에 구속되기 때문이다. 이 그림이 당신에게는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내 삶의 전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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