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원로 작가 김영세 화가, 11월 2일부터 열리는 디아프에 참가

'무용지용'(無用之用) 시리즈 전시 예정

117x91 cm. 무용지용(The usefulness of uselessness, 無用之用). acrylic on canvas. 2023. 김영세 제공
117x91 cm. 무용지용(The usefulness of uselessness, 無用之用). acrylic on canvas. 2023. 김영세 제공

대구 원로 작가 중 한 명인 김영세 작가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디아프(Diaf)에 참가한다.

김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학사·석사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1998년 경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평소 실험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디아프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용지용'(無用之用·보기에 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은 유용하다) 시리즈를 전시한다.

무용지용이라는 작품명은 캔버스가 아닌 재사용된 골판지를 재료로 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도를 다한 폐지인 골판지를 펼쳐 그 위를 전면 균질적인 방법으로 하나의 색을 칠해 롤라로 밀어 '올오버 페인팅'을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폐지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이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살아난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그림의 존재 이유와 효용 가치에 대해 묻고자 한다. 절대적인 존재도 관계망 안에서는 상대적 가치로 재단된다. 나에게는 미인이지만 당신에게는 추녀로 보여질 수 있다. 타자의 평가, 판단 기준, 취향, 그리고 기호는 나의 판단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작가는 "팔리는 그림과 팔리지 않고 인기가 없는 그림이 있다. 인기가 없다고 그 그림이 무용할까를 되묻는다. 잡초는 잡초로 존재의 가치를 가지지만, 대부분 뽑혀버린다"며 "세상에 무용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들의 호불호에 구속되기 때문이다. 이 그림이 당신에게는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내 삶의 전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17x91 cm. 무용지용(The usefulness of uselessness, 無用之用). acrylic on canvas. 2023. 김영세 제공
117x91 cm. 무용지용(The usefulness of uselessness, 無用之用). acrylic on canvas. 2023. 김영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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