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강인·손흥민 해외파 활약에…한국축구 피파랭킹 두 계단 올라

클린스만호, 26위→24위로 상승
황의조·김민재·황희찬 투입 사우디·튀니지·베트남 꺾어
향후 연승 계속되면 2022 월드컵 직후 랭킹(22위)도 도전해볼 만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6대0으로 이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6대0으로 이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A매치 선전에 힘입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두계단나 올랐다.

FIFA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위에서 2계단 오르면서 24위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이번달 A매치 결과가 반영된 순위이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긴 이후 이번달 열린 튀니지와 베트남 경기에서 잇따라 대승을 거두면서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평가전에서 주목되는 점은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다.

튀니지와의 경기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멀티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선제골은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하다.

이 밖에 두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 시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사이좋게 골맛을 보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1537.36점에서 7.34포인트 늘어난 1540.35점으로 24위 안착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직후 25위까지 올랐다가 이후 28위까지 내려갔고, 지난 9월에 26위로 올라간 뒤 10월에도 두 계단 오르면서 월드컵 직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은 역대 최고 순위를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한국의 역대 FIFA 랭킹 최고 순위는 1998년 12월에 기록했던 17위다. 하지만 당시엔 지금처럼 정교한 랭킹 산정 방식이 아니었고, 오히려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참패하는 등 졸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나온 순위여서 석연찮은 측면이 있었다.

오히려 2002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기록했던 22위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앞으로 한국이 랭킹이 낮은 아시아 국가들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는 것은 핸디캡이지만, 2차예선에 대한 가중치가 평가전보다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20위권 안팎도 가능할 전망이다.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조추첨 때 FIFA 랭킹을 기준 삼아 시드 배정을 하는 만큼 한국은 20위권 초반을 유지하면 본선에 3~4그룹이 아닌, 2그룹 편성도 가능하다

한편 일본(1612.99점)은 19위에서 한 계단 오르 18위를 기록했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1861.29점)가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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