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지역 유림과 만나 "늘 든든한 힘이 돼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유림과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첫 지방 행선지로 안동을 방문한 후 1년 반 만에 다시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림 어르신들이 국가를 운영하는 데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늘 제게 든든한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통 문화유산에서 찾는 지혜와 교훈'을 중심으로 안동 유림과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윤 대통령의 문중과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 명재(윤증) 선생과 제자인 우리 집안 문중 어른들과도 퇴계 선생의 제자인 안동 유림 어르신들이 수백 년간 교류를 해오고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고 들었다"며 "저희 문중과도 아주 깊은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병산서원에 오니까 고향에 온 것 같고 마음이 아주 편하다"고 전했다.
지역 유림은 윤 대통령에게 국립안동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관련 자료로는 매일신문(10월 25일 등 보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유림은 "우리의 전통문화 발전과 충(忠)과 효(孝)가 이어갈 수 있도록 안동지역 서원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가 이뤄진 병산서원 만대루에는 38개 방석이 마련돼 정상영 향교재단 이사장과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회장, 김종길 학봉종손, 류창해 하회마을 충효당 종손 등 유림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등이 각각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지역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병산서원 일대에서는 지역의 80~90대 지지자들이 환영하기도 했다. 휠체어를 타고 윤 대통령 이름이 적힌 점퍼를 들고 현장을 찾은 김수행(94) 할머니는 "대통령은 국민을 잘살게 해주는 분이고 안동까지 다녀가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기념식수로 소나무를 심었다. 현직 대통령의 기념식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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