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교문화로 이어진 한국과 파키스탄…문화유산 사진전 열려

내달 26일까지 파키스탄서…불교 유물·사원 등 사진 108점 소개

탁트 바이 사원.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고고학박물관국 제공
탁트 바이 사원.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고고학박물관국 제공
자말 가리 사원.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고고학박물관국 제공
자말 가리 사원.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고고학박물관국 제공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국과 파키스탄의 오랜 인연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박물관에서 문화유산 사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두 나라가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교류해온 역사를 108점의 사진으로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하루를 좁쌀 세 톨로 버텼다던 석가모니를 묘사한 라호르박물관의 석가모니 고행상 등 파키스탄의 주요 불교 유물 사진을 볼 수 있다.

자말 가리, 탁트 바이 등 간다라 지역의 주요 사원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간다라 지역은 알렉산더 대왕(BC 356∼323)의 동방 원정으로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가 전해져 불상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불교미술의 주요 발상지로 꼽힌다.

통일신라 때 활동한 승려인 혜초(704∼787)를 비롯해 많은 승려가 다녀갔다고 전하는 탁실라 지역 박물관 소장 유물은 과거 교류 흔적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

한국의 문화유산으로는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완성한 최고 걸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등이 소개된다.

불국사, 통도사, 해인사 등 주요 산사의 모습도 사진으로 보여준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유산 사진을 통해 파키스탄에서 기인한 불교문화가 한국에서 발전된 모습을 파키스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도 파키스탄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작한 '간다라 문화육성과 관광자원 개발정책 지원 사업'에 따라 재단은 2025년까지 약 48억원을 투입해 간다라 유산 관리 방안을 전수하고 연구센터 구축 등을 도울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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