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페미나 외국문학상과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28일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9월 12일 페미나 외국문학상의 1차 후보 17편에 포함된 데 이어 지난 24일 최종후보 5편에 들었다.
이 소설은 또한 지난 9월 21일 메디치 외국문학상의 1차 후보 17편에 포함된 데 이어 지난 18일 최종후보 9편에 들었다.
페미나상과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1985년 제정된 페미나 외국문학상은 프랑스 최고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의 외국문학 부문으로, 한국 작가로는 이승우와 황석영이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실험적인 작품들에 시상하는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으로 1970년 제정됐다. 한강은 2017년 '희랍어 시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페미나 외국문학상은 다음 달 6일,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다음 달 9일 수상작이 결정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9월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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