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올해 1월부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을 수립하고 다양한 운영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은 기존의 지원 체계로는 여러 가지 유형의 어려움을 동시에 가진 학생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 플랫폼 체계로 재구조화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우선으로 시행되는 사업으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교육복지안전망 ▷기초학력 지원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내 대안교실 ▷Wee프로젝트 ▷아동학대 ▷미인정 결석 ▷다문화교육 ▷장애학생 인권 ▷교육비 및 교육급여 지원 등 14개 사업을 통합해 운영한다.

◆시범교육지원청과 선도학교 운영
경북교육청은 학생맞춤통합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과제로 학생맞춤통합지원 기반 구축과 다양한 운영 모델 개발 확산을 설정하고, 지역협의체 구축과 시범교육지원청·선도학교 지정 운영, 관계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통합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 상황을 적시에 지원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교 현장의 변화와 시범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자 칠곡 북삼초등학교와 북삼중학교를 교육부 지정 학생맞춤통합지원 선도학교로 지정했다. 또 포항 연일초 외 초등학교 5개교와 중학교 6개교를 도교육청 선도학교로 지정해 3년간 운영한다.
필요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해 연간 5천만원에서 1억원 가량을 학교 규모와 지원 대상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 중이다.
선도학교의 중요 기능은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학생들을 관찰해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진 학생이 발굴되면 각 사업 담당자들로 구성된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이 회의를 개최해 문제를 진단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결정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담당자들이 협력해 학생 지원이 이뤄지며 필요한 경우 지자체나 지역사회 관계기관을 연계해 학생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진선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추후 지원을 받은 학생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해지면 지원을 종결할 계획"이라며 "계속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례 관리를 통해 학생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 관련 연구팀 운영
학생맞춤통합지원 시범교육지원청인 칠곡교육지원청에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지자체와 지역 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관내 학교에 연계 가능한 정보를 제공해 학교에서 지원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학생에게는 지역사회에 연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사업이 전면 확대·추진되기 전까지 교육지원청에서 적용 가능한 운영 모델을 개발하는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사업 추진과 담당자의 업무 역량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시범교육지원청과 선도학교 관계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3월에는 선도학교 운영 계획 수립에 대한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회의도 열었다.
지난 5월에는 공모를 통해 학교 교직원으로 구성된 학생맞춤통합지원연구회를 7팀 선정해 학교 내 자율적 연구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학생맞춤통합지원과 관련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도록 총 2천7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팀 운영… 관계기관과 협력단 등 조직
경북교육청은 시범교육지원청과 선도학교 이외의 일반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도 실정을 고려해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사업의 취지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위해 지난 6월 교육지원청별 전문강사 요원으로 추천된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시행하기도 했다. 7월에는 교육지원청 내 초·중·고·특수학교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달연수를 시행해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교육계는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이 학교나 지원청, 경북교육청의 노력과 함께 지자체나 경찰청,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그리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지역의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두리누리협의체를 조직, 부서장 중심의 지역협력단과 실무자 중심의 실무추진단,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각각 운영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의 운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에 학교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찾아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이유로 인해 주변의 관심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 교육계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이나 단체들의 협력과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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