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깜도 안 되는 게 깐죽거려…하고 싶은 말 하고 나니 속이 시원"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며 주접 떠는 바람에 성질 폭발"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5년여 전인 2018년 3월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촬영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현 대구시장, 오른쪽)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5년여 전인 2018년 3월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촬영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현 대구시장, 오른쪽)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대사면(大赦免)'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며 반발한 데 이어 "깜도 안되는 것들이 깐죽거린다"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 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월 26일, 수해골프 논란에 따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렸는데, 최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푸는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지난 27일 홍 시장은 "사면은 죄를 지은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거 없다"며 "그래서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거다. 니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니들 맘대로 사면 한다? 못 받아들인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발언 수위를 높이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게시한 다른 글에서도 "깜도 안 되는 것들이 깐죽거리며 약 올리던 자들은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 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며 주접 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 여태 참고 있다가 어제 오늘 다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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