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대사면(大赦免)'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며 반발한 데 이어 "깜도 안되는 것들이 깐죽거린다"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 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월 26일, 수해골프 논란에 따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렸는데, 최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푸는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지난 27일 홍 시장은 "사면은 죄를 지은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거 없다"며 "그래서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거다. 니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니들 맘대로 사면 한다? 못 받아들인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발언 수위를 높이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게시한 다른 글에서도 "깜도 안 되는 것들이 깐죽거리며 약 올리던 자들은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 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며 주접 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 여태 참고 있다가 어제 오늘 다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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