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당, 창당 후 최대위기…연합정치 대안으로 거론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10·11 서울시 강성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참패 기록
비주류 중심 지도부 총사퇴 요구…이정미 대표 "사즉생 각오로 임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참담한 결과를 받아든 정의당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력갱생(自力更生)이 힘들 경우 연합정치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언급까지 나온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한 여러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이 최대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에 대해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내에서는 10·11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득표율 1.83%)를 받아 들자 비주류를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해 치러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7명의 후보 등 191명의 후보자를 공천했지만 광역·기초 자치단체장(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포함)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끝이 아니라 혁신 재창당의 소임을 마무리하면서 그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옳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특히 이 대표는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등 다양한 진보세력과 연합정치를 통해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중도 밝혔다.

이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를 중심으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연합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22대 국회에서는 양당 연합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공동기구를 통한 의회 전술을 펼치고 기후정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더 높은 수준의 연합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혁신작업을 진행해 왔다. 11월 중순 혁신재창당 1단계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2단계 연합정치에 대한 논의와 총선을 이끌어갈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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