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들의 글로벌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K팝 가수의 글로벌 스트리밍 건수가 지난해보다 42% 상승했다.
30일 미국 음악시장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 주간보고서 '튜즈데이 테이크어웨이'(Tuesday Takeaway)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상위 100 K팝 가수들의 누적 주문형(On-Demand‧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은 904억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한 수치다.
올해 K팝을 가장 많이 들은 나라는 일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K팝 스트리밍 건수는 97억 건을 기록했고 이어 ▷미국 92억 건 ▷인도네시아 74억 건 ▷한국 73억 건 등의 순이다. 특히 일본의 Z세대의 여성 39%가 K팝을 듣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본 내 K팝 흥행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베트남과 홍콩에서도 K팝 인기는 상승세다. 두 곳에서의 K팝 스트리밍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0% 증가했다.
지역별 K팝 가수 인기도 각각 다르다. K팝 톱5 그룹으로 꼽히는 BTS(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뉴진스,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의 스트리밍은 모두 아시아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걸그룹이 보이그룹보다 아시아에서 더 강세를 보였다. 보이그룹의 경우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뉴진스와 트와이스, 블랙핑크의 아시아 스트리밍은 전체 지역 중 각각 67.7%, 59.6%, 58.7%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겼다. 이들의 미주(라틴 아메리카‧북미) 스트리밍은 각각 23.4%, 30.9%‧15.0%, 25.9%다.
반면 보이그룹은 라틴 아메리카와 북미 비중이 많았다. 방탄소년단의 미주 스트리밍은 34.9%, 스트레이 키즈의 미주 비중은 37.2%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은 지난달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곡 'Left and Right'(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발매하면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 8억 건 이상 스트리밍 곡을 달성한 가수가 됐다.
루미네이트는 "가수에 따라 스트리밍의 지역적 구성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다. K팝을 가장 많이 들은 일본에서도 Z세대 여성들이 보통 일본인보다 추후 K팝을 들을 가능성이 105%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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