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산악회(회장 차진철)가 꾸준히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 봉사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경일대 산악회는 지난 29일 중증 장애인 11명과 함께 가을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팔공산 왕건길로 향했다. 이들 장애인은 경북 고령군 성산면의 성요셉재활원에 머물고 있는 이들이었다. 행사 이름이 '제18회 성요셉 재활원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인 만큼 18번째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다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중단됐다 이날 다시 재개한 것이다.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호응을 보냈다. 경일대 산악회원과 회원 가족 90여 명뿐 아니라 경일대 재학생 자원봉사자 10여 명도 함께하는 등 모두 1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행사가 닻을 올린 건 2003년. 경일대 산악회가 자체 원정으로 진행한 2003년 파키스타 가셔브럼 1봉(8천86m), 2봉(8천35m) 원정 등반 중 등반 대원 1명이 고소 증세로 인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가셔브럼의 신이시여! 이 대원을 살려주시면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 기도하던 한 선배의 다짐에서 시작된 일이다.

그런 계기로 펼치게 된 봉사활동이 어느새 18회를 맞이했다. 몸이 불편해 야외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을 높여줘 대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경일대 산악회 측 설명이다.
행사에 참가한 김은환(경일대 소방방재학과 19학번) 씨는 "산악회에 가입해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선배들의 봉사 정신에 크게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장애우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매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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