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 재혼 상대였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뒤 결별한 전청조(27) 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과 관련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씨의 공범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윤 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전씨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의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은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 연인 전씨에 대해 "저희 가족들도,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다. 전청조가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해왔다. 고소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할 시기와 관련해선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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