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지역 정치권, 달빛특별법 제정‧신공항 SPC 구성 연내 마무리 '원팀' 행보

홍준표 "TK신공항 SPC 연내 구성 위해 국방부와 업무협약 조기 체결 시급"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 이번 회기 중에 처리 안 하면 물 건너갈 우려"
"IMF 이후 처음으로 대구시 예산 전년보다 줄어…지역구 사업, 시와 협의 필요"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해 '원팀'으로 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가적인 재정 위기 속에 내년도 대구 현안 해결을 위한 충분한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협조를 요청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간 예산정책협의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시 주요 간부, 국민의힘 소속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과 같은 당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의 조기 제정, TK 신공항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연내 마무리 등 현안을 논의했다. 대구시 미래 신산업, 교통, 재난 등 산업구조 개편과 민생에 직결되는 국비 사업 추가 반영을 위한 방안도 살폈다.

올해 마지막 국회 일정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협의회에서 대구시는 정책 현안 5건, 국비 사업 13건을 건의했다.

현안 5건에는 ▷TK신공항 사업 SPC 연내 구성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 연내 제정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선정 ▷TK신공항 철도(TK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중소기업은행 대구 이전 등이 꼽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SPC 구성과 관련, "국방부와 업무협약(MOU) 체결이 돼야 (대구시가) 사업 시행자로 지정이 되고 그 다음 SPC 구성이 된다"며 "SPC 구성 때는 공공기관이 참여를 해야 되는데 가장 시급한 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라면서 상임위별 지역 의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방부와의 조기 MOU 체결을 위해선 국방위원회 소속(임병헌), LH의 SPC 참여를 위해선 국토교통위원회 소속(강대식)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맥락이다.

아울러 안전·교통 등 시민 편의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하수관로 정비사업(총 3천781억원 규모)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사업(3천727억원) ▷군위 화수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154억원) 등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기 위한 국비 확보에 지역 의원들의 전방위적 협조가 필요한 상태다.

홍준표 시장은 부족한 재정 상태에 대한 호소도 했다. 홍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시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며 "축소 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청에서 올라오는 지역구 사업이 있으면 국비를 따더라도 시와 협의 시 해주지 않을 수 있다"며 "구청장이 의원에게 요청할 때 시와 협의했는지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대처 방안도 내놨다.

대구시는 앞으로 정부안에 미반영됐거나 일부 반영된 사업에 대해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영되도록 지역 의원실과 긴밀히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은 "TK신공항 SPC 구성과 관련해 공기업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의원들이 챙기기로 했다"며 "이번에 대구 신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어떤 예산이라도 반영됐으면 좋겠다. 상임위 각 의원들도 예산과 관련되는 부분은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