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고폰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생산 기업이 인증 중고폰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통신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휴대전화 출시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5%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싼 신제품이 아닌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인 스태티스타는 세계 중고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50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2028년 이후 700억 달러에서 1천2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중고폰 시장은 5% 성장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보유출과 가격 및 품질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대기업이 중고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판매하는 '리뉴드폰(Re-Newed)'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뉴드폰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교체해 새 제품에 가까운 상태로 재판매하는 중고폰이다. 인증 부품을 사용하고 1년 보증 기간을 적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인증중고폰 스토어를 별도 운영 중이다. 신제품 대비 15~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최대 50% 낮은 가격에 인증 중고폰을 구매하는 기회도 접할 수 있다.
경쟁사인 애플도 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증 리퍼비시(Refurbish)' 제도를 통해 제품 성능을 1년 간 보증하고 할인된 가격에 중고기기를 판매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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