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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국회의원 후원회 대해부…최다 모금은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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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의 감사 거부로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4일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사진은 5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 현황. 매일신문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 현황. 매일신문

대구경북(TK) 정치권 가운데 최근 3년간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의원은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원금을 가장 적게 모금한 의원은 김희국 의원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300만원 초과 고액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금, 1위와 꼴찌 2배 차이

매일신문이 30일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2020~2022년 국회의원 후원회별 후원금 모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희용 의원이 총 7억5천857만원을 모금해 TK 정치권에서 1위에 올랐다. 국회의원 후보자 때부터 매년 모금액 한도를 채우거나 초과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김용판(7억4천969만원), 박형수(7억4천767만원), 주호영(7억4천538만원), 윤재옥(7억4천843만원) 의원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또 김형동(7억3천259만원), 김석기(7억1천268만원), 김정재(7억842만원) 의원 등도 7억원대를 넘겼다.

반면 김희국 의원은 최근 3년간 3억9천876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쳐 TK 정치권에서 사실상 최하위에 그쳤다. 1위 정 의원과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

강대식(5억1천905만원), 김상훈(5억2천335만원), 양금희(5억3천913만원), 추경호(5억4천898만원), 김영식(5억7천554만원), 김승수(5억8천110만원) 의원 등도 5억대 후원금을 모금해 하위권에 그쳤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3년간 300만원 초과 고액 후원금을 총 3억990만원을 모금해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이어 김석기(2억9천80만원), 김용판(2억2천200만원), 김정재(2억2천만원) 의원 순이었다. 포항, 경주 등 경북 동부지역 의원들에게 고액 후원금이 쏠린 것이다.

반면 김상훈 의원은 고액 후원금을 4천790만원만 받아 TK 정치권에서 가장 적었다. 추경호(4천900만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만희(5천152만원), 김형동(5천760만원), 임이자(7천90만원), 김희국(7천850만원), 김영식(8천280만원) 의원 등도 고액 후원금 합계가 1억원을 넘지 않았다.

◆각양각색의 후원회장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국회의원 후원회별 대표자 현황'에 따르면 TK 정치권의 후원회장은 ▷지역밀착형 ▷명망가형 ▷일반인 절친형으로 크게 구분됐다.

지역밀착형 후원회장의 경우 출신 학교의 전·현직 동창회장이 주를 이뤘다. 류성걸 의원은 이동수 경북대 총동창회 명예회장, 김승수 의원은 이쌍희 전 영신고 총동창회장, 김정재 의원은 탁무훈 포항고 총동창회장, 김영식 의원은 조동현 전 금오공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 정희용 의원은 최윤규 전 왜관초·중 총동창회장이 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양금희 의원은 이일협 대한노인회 대구북구지회 자문위원장, 이인선 의원은 이상용 대구경북 양돈농협 조합장을 지역밀착형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또 김석기 의원과 김희국 의원은 지역 사업가인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손승호 아발론교육 대표이사에게 후원회를 맡겼다.

명망가형은 주호영·김병욱 의원의 후원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대표적이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추경호 부총리의 후원회장이다. 대전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조은희 의원의 배우자인 남영찬 변호사는 김형동 의원, 김용수 전 울진군수는 박형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일반인 절친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의원도 다수였다. 특히 윤재옥·김용판·송언석·이만희 의원은 일반인 동창생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강대식·임병헌·홍석준·구자근·윤두현 의원은 국회 입성 전 사회생활을 하며 맺은 인연에게 후원회를 맡겼다. 임 의원의 후원회장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배우자이기도 한 추교관 위니텍 대표이사다.

이밖에 김상훈 의원의 후원회장은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인 석강득 전 서구의원이 맡고 있다. 한국노총 출신의 임이자 의원은 박홍성 안산지부 기획실장이 후원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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