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모두의 예상대로 2023년 최고의 축구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였다. 메시가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받았다.
메시는 3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는 전 서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파리의 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롱도르는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현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데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주관한다.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과 통합해 진행됐는데 이제는 따로 분리, 시상한다. 지난해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공격수로 맹활약한 카림 벤제마(알히티하드)가 생애 처음으로 받았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 소속이던 2009년 이 상을 처음 받은 이래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또 다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던 메시는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따라잡기도 버거운 데다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반 바스텐(이상 네덜란드) 등 한 시대를 호령했던 전설들도 3회 수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 숙원을 이룬 게 수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열린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모두 7골(3도움)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많은 영광을 누렸으나 유독 대표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메시에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채운 셈이었다.
메시는 30대 중반을 넘겼으나 프로 무대에서도 식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2022-2023시즌 PSG에서 팀의 11번째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직후 팀을 리그스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홀란은 현역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 중이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4전 5기 끝에 월드컵 우승이란 한(恨)을 푼 메시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아시아 수비수로선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화제를 낳았다. 최종 투표에선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지난해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은 2019년 김민재처럼 22위였다.
여자 발롱도르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우승에 앞장선 아이타나 본마티가 받았다. 본마티는 FC바르셀로나의 여자 축구 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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