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대구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가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지난 5월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한 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다.
용역 결과 자료에 따르면 평가원이 공사 사업의 적정성 및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상수지 비율은 109.93%로 법적 기준인 50%를 넘었다. 신규 사업으로 계획한 'e-마켓 플레이스'(377.75%), 로컬푸드 급식지원(91.37%)도 기준치를 상회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됐다.
농수축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e-마켓 플레이스는 오는 2025년 구축하고 각급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산업단지 등의 단체 급식시설과 농수축산물 공급 업체를 연결해 주는 로컬푸드 급식지원 사업은 오는 2026년 개시할 예정이다.
공사 조직·인력 배치 계획도 지방공기업 설립 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공사 출범 첫해 70명(1차)을 운용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따라 89.5명(2차)으로 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리직 비율은 1, 2차 각각 11.76%, 11.24%, 지원부서 비율은 각각 14.71%, 13.48%로 모두 기준(관리직 정원의 20% 이내, 지원부서 정원의 30% 이내)을 충족했다. 공사 설립에 따른 감축 대상 공무원은 35명으로 추산했다.
자본금 10억원(현금 출자액)을 두고는 다른 농수산공사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3개월분의 운영자금을 기준으로 하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공사 설립으로 인한 대구시 부담금은 연평균 약 31억원이며, 가용투자재원 대비 연평균 0.04% 수준이어서 재원 조달에 무리가 없을 거라 분석했다.
다만 평가원은 현행 방식과 비교하면 공사 설립 시 5년간 연평균 7억7천만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 수지가 악화한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특히 대행사업으로 시행 예정인 로컬푸드 급식지원 사업의 위탁 수수료율을 다시 검토해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를 지난 27일 게시했다. 대구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대구시 전액 출자로 설립하는 지방공기업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축산물 도매시장, 중구 남성로에 있는 한약재 도매시장까지 3개 시장을 총괄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매시장 관리·운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오는 11월 행정안전부에 공사 설립 승인을 받고 조례 제정, 대구시의회 출자 동의, 임원 구성 등 절차를 밟은 뒤 공사 설립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출범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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