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턱대고 의과대학 정원 늘리면 전공의 수도권·인기과 쏠림현상 심화할 것"

최근 10년 동안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 지원율 100%→5.6%, 신현영 민주당 의원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되야"

일선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세밀하게 점검하지 않고 의과대학 정원만 늘렸다가는 수도권·인기과목으로의 전공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최근 10년 동안의 지역별·전공과목별 전공의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등의 비인기 필수과목의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외 14개 시도)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2023년 45.5%로 하락했다.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지원율이 119.0%에서 36.0%로 83%p하락했고 응급의학과도 90.9%에서 84.9%로 6%p감소했다. 산부인과 역시 95.6%에서 89.2%로 6.4%p 줄었다.

반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목의 수도권 지원율은 141.6%에서 2023년 187.8%로 46.2%p 증가했고 비수도권 역시 117.1%에서 2023년 141.0%로 늘었다.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지원과목의 편중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도 명확해진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의대정원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침은 수도권과 인기과목으로의 쏠림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의대생들이 필수의료영역과 지역의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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