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로 꼽히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신라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총 5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로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이 허리띠는 꾸밈 장식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드리개 장식보다 길이가 짧아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발굴한 금 허리띠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이 허리띠의 띠꾸미개는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1962년 국보 지정)의 띠꾸미개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유물은 드리개 장식 대부분이 금제로 이루어져 있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어 예술적 가치가 크다"며 "신라의 금제 허리띠 제작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처 앞에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도구로 쓰였으리라 추정되는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 ▷조선의 개국공신인 복재(復齋)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 ▷경북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 등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정교한 장식과 기법으로 고려 후기 걸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각 문화유산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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