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에 반발하며 지도부와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기승전 김기현'이다. 김기현 대표 비난을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대사면 얘기는 혁신위원장이 독자적 권한을 가지고 했다. 그런데 (홍 시장이) 이름은 지칭하지 않았는데 김기현 대표 비난을 한다"며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이 사면 대상자로 거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난 죄 지은 거 없다.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거다", "깜도 안 되는 것들이 깐죽거리며 약 올리던 자들은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 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며 주접 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했다" 등 거칠게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본인이 그동안 징계 받은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걸 한꺼번에 표출하신 것 같은데 언어는 품격을 나타낸다"면서 "너무 강하게, 직설적이라서 주변에서 같이 가기가 참 어려운 분이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홍준표·이준석·김재원' 대사면을 꼽은 것과 관련해선 "아마 당내 통합 차원에 윤리위원들 논의를 통해서 나온 얘기로 저는 알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은 경북 큰 수해 때 골프 논란이 있고, 골프 논란 이후에 언론에 대한 입장(모습)이 굉장히 국민들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징계를 받으셨다. 그 징계는 윤리위에서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첫 공식 일정으로 5.18 묘역 참배를 택한 것을 두고는 "혁신위 활동 키워드를 두 가지로 제시했는데 하나가 '통합'이고 (다른) 하나가 '변화'"라며 "인이 내건 고차원적인 통합의 키워드에 따른 행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5.18 당시 시민군의 외신 통역까지 했었다. 훨씬 더 가슴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아마 적극 1번 행보를 취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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