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산 소·돼지고기 '국산'으로 속여 판 축산물유통업체 대표 구속

값싼 외국산 소고기, 돼지고기 52t, 7억4천만원 상당 원산지 거짓판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 유통업체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영업사원 등 직원 2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그 중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들이 원산지 위반 사업장인 OO미트를 살펴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 유통업체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영업사원 등 직원 2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그 중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들이 원산지 위반 사업장인 OO미트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에서 기업형 축산물 사업장을 운영하며 수년 간 외국산 소·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부당 이익을 취한 업체 대표 등이 구속됐다.

3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 유통업체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영업사원 등 직원 2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그 중 법인대표와 영업이사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북 북부지역의 2개 축산물 유통 사업장에서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52톤(t), 7억4천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경북과 충북, 강원, 경기 일대 190여 개 거래처에 유통한 뒤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 등은 처음에는 거래처에 국산 육류를 납품하다가 속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외국산 육류를 공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업장에서 수입산 축산물의 절단·재포장 등의 업무를 하고, 각 영업사원은 수개월마다 순환 근무하며 선임자로부터 외국산 축산물을 허위로 판매했던 거래처의 자료를 넘겨받은 뒤 후임자가 계속 허위로 판매할 수 있도록 인계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이어왔다.

업체는 판매수익금의 40%를 영업사원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농관원은 장기간 암행 점검에 나서 위반 사항을 확인해 이들을 적발했다.

최철호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기업형으로 업체를 운영하며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위반사범은 강제수사 등을 통해 전원 처벌을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하도록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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