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 주식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상장사 중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 대비 4.79% 하락한 197.3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 하락과 주요 협력사인 파나소닉의 생산량 축소 영향으로 주가 20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배터리 기업은 물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테슬라의 부진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가 국내 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이 하반기들어 조정국면에 접어든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6천200원~4만4천원으로 공모 규모는 5천240억~6천369억원, 시가총액은 2조5천746억~3조1천294억원이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 분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설비를 확충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시장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다녀왔는데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 한국의 유일한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미래 비전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추가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2027년 21만톤(t)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8~9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목표 시기는 11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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