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대학 진학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7만1천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률(4월 1일 기준)이 55.7%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취업률은 2021년(55.4%), 2022년(57.8%) 2년 연속 상승하다가 올해 2.1%포인트(p) 꺾였다.
취업률은 졸업자에서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인원 대비 취업자의 비율이다.
취업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규모가 큰 기업에 취업한 비율과 1년 후 계속 다니는 비율이 모두 높아졌다.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3.4%로 작년보다 3.5%p 상승했고, 종업원 30명 미만 기업 취업율은 31.8%로 1.9%p 하락했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 가운데 '12개월 후 유지 취업률'은 66.4%로 2.1%p 올라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시·도 가운데서는 경북(66.7%), 대구(62.7%), 대전(59.1%) 등의 순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올해 진학률(전체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은 47.0%로 지난해보다 1.8%p 상승했다.
취업률 하락과 진학률 상승 배경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본인의 기술·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취업보다는)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대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으로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1만5천533명이었다. 지난해(1만6천550명)보다 줄었지만 졸업자 중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인원의 44.3%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졸업 후 1년까지 학교에서 양질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진로에 갈 수 있도록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브릿지 학년'을 운영해 미취업자도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