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별들의 고향' 청도…박안수 육참총장 청도읍 원정1리 출신

대구 덕원고·육사 46기 졸업…선배·동기 모두 제치고 올라
윤필용·박영하·김상태 장군 등 청도 출신 수뇌부 인사 두각

박안수
박안수
윤필용
윤필용
박영하
박영하
김상태
김상태
이상돈
이상돈

지난 29일 정부가 단행한 군수뇌부 인사에서 청도출신 박안수 육군대장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면서 청도군이 '별들의 고향'임을 재확인했다.

청도군 청도읍 원정1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4회)와 육사(46기)를 나온 박 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대장 인사에서 대장으로의 진급과 제51대 육참총장으로 지명됐다.

박 총장은 지난 5월 한직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국군의 날 행사단장으로 부임됨에 따라 대장진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육사선배(45기)와 동기들을 모두 제치고 육참총장에 임명됐다.

10년 만에 부활된 국군의 날 시가행진 퍼레이드 수행이라는 중책을 맡았고, 게다가 대통령이 행사를 직접 참관하면서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청도는 군 장성의 고장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 출신으로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실장 대리를 지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윤필용 장군도 유명하다.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9년 육사(8기)를 나온 윤 장군은 1965년 육군방첩대장, 1968년 1.21사태 때 김신조를 수사하면서 '내래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디요'라는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가 경질되기도 했다.

1973년 4월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각하께서 연로하시니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형님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는 등의 발언 때문에 쿠데타 모의혐의로 체포돼 육군소장(수도경비사령관)에서 강제예편된 소위 '윤필용 사건'의 당사자다.

육군3사관학교 출신 최초로 소장(사단장), 중장(군단장), 대장(사령관)으로 진급한 박영하 장군도 유명하다.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출신인 박 장군은 1970년 육군3사관학교 1기로 임관했다.

소장 시절 제36보병사단장, 육군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및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지냈고, 중장으로 진급해 제11군단장 및 육군교육사령관을 역임했다. 2006년 11월 제2작전사령관에 취임한 후 2008년 3월 퇴역했다.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출신이다. 그는 장성 출신 군원로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과 기업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 전시 작전통제권 회수 방안을 놓고 청와대와 군 당국이 갈등을 빚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군 간부들을 향해 "국방장관, 참모총장이 별 달고 거들먹거리기만 하고 직무를 유기를 했으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성우회 회장이었던 김 장군은 "군 원로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모욕적인 언사에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대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청도군 출신 장군으로 이상돈 전 육군 군수사령관(중장), 정재식 전 공군 준장, 이석윤 전 육군 소장 등이 배출됐다. 특히 이들 셋은 청도에서 명문인 모계중학교 동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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