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2014~2023년) 새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의 전공의 지원율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등 비인기 필수과목의 지원율은 2014년 84.4%에서 올해 62.5%로 21.9%포인트(p) 감소했다.
이 기간 수도권 수련병원들의 필수과목 지원율은 19.8%p(91.0%→71.2%) 감소에 그쳤지만, 비수도권 병원 필수과목 지원율은 26.3%p(71.8%→45.5%)에 달했다.
반면 이른바 '피안성'(피부·안·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재활의학·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인기 진료과목의 지원율은 132.3%에서 170.0%로 37.7%p 증가했다.
인기 진료과목의 지원율은 수도권(141.6%→187.8%), 비수도권(117.1%→141.0%) 모두 급증한 양상을 보였다.
비수도권에서 필수과목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은 과목별로 살펴봤을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소아청소년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83%p(119%→36.0%)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100%에서 5.6%로 수직 낙하했다. 대구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산부인과 지원율은 수도권에선 6.4%p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무려 30.7%p 급락했다. 외과는 수도권의 경우 지원율이 7.9%p 올랐지만, 비수도권 지원율은 1.5%p 내렸다.
신 의원은 "전공의 지원 과목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도 명확해진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의대 정원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침은 수도권과 인기과목으로의 쏠림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의대생들이 필수·지역의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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