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맥' 1병 최소 1만3000원? 소주·맥주값 줄줄이 오른다

대중식당 소주 가격 6000원·맥주 가격 7000~8000원 육박

31일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소주·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켈리·테라 등 맥주 제품 출고가는 평균 6.8%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제품들. 연합뉴스
31일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소주·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켈리·테라 등 맥주 제품 출고가는 평균 6.8%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제품들. 연합뉴스

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 가격이 또 오른다.

하이트 진로(21,250원 ▲ 250 1.19%)는 다음 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동시에 하이트진로는 이날 주요 맥주 테라·켈리 출고가를 다음달 9일부터 평균 6.8% 올린다고 덧붙였다. 맥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달 초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는 맥주 출고가를 올렸다. 소주 시장 점유율 1위 하이트진로(21,250원 ▲ 250 1.19%)가 다음달부터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 곧 일선 음식점과 주점 주류 가격에도 인상분이 전가될 예정이다.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소주·맥주 가격이 동시에 뛰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 역시 두 배로 늘게 됐다.

소주·맥주 공장 출고가가 수십원 오르면 식당·주점 판매 가격은 보통 1000원씩 따라 뛴다. 주류 가격 출고가와 대형마트, 일반식당·주점 판매 가격 인상 추이를 비교해 보면 지난 7년간 주류 업체 출고가는 15%(150원) 오르는 동안 식당 판매가는 최대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에 따르면 현재 5000원인 대중식당 소주 가격은 올해 6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가 우려했던 '식당 소줏값 6000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현재 6000원 수준인 대중식당 맥주 가격 역시 이달 인상분을 적용하면 올해 중 7000원에서 8000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은 각 1병만 시켜 마셔도 최소 1만3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까지 물량을 충분히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 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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