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 현장은 속된 말로 '쑥대밭'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학령인구 감소와 쳇GPT로 대표되는 AI 도입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학생간의 학교폭력 못지 않게 교권 침해가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이 추락하는 각종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결국 교사들은 교실이 아닌 길거리로 나서 문제 해결을 성토했다.
이 책은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라 눈길이 간다.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사)교사크리에이터협회가 교사와 학부모들이 교육 과정에서 가장 고민하고 집중하는 교육의 핵심 이슈들과 미래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들을 선별했고,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 유치원 교사 등 36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교권과 학생인권조례의 법령 해석을 들여다보고, 학생 인권의 올바른 해석과 학생인권조례의 개정을 제안한다. 또한 교실 밖으로 나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사들의 활동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 문해력 저하로 인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중장기적 학습 계획을 제안한다.
2부에서는 미래 교육의 변화 방향과 핵심 이슈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해법을 모색한다.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배움중심수업, ESG 생태환경교육, 다문화 교육, 인성교육 등 다양한 수업 방향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기초적인 학습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미래 교육의 큰 흐름인 AI 디지털 교육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변화할 학교 시스템과 교원 수급 문제를 살펴보고, 교육 정책과 학교 운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몇 년째 뜨거운 감자인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톺아보고 문제점도 짚어본다. AI 시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과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금의 입시 위주 교육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본다. 이와 함께 외국의 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인재상을 통해 알아본다.
책 마지막 부분에 특별기고도 실려있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육 현장의 참담한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80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구성한 '현장교사정책연구회'의 연구 보고서 '현장 교사 현장 교사로부터의 Bottom-Up'이 실려있다. 여기에는 아동학대, 문제행동 매뉴얼, 민원 처리, 학교폭력 등 4개 분야에 걸쳐 교육부에 제안할 구체적인 교육정책과 해결안이 담겨 있다. 392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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