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유일 럼피스킨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경상북도가 오는 10일까지 도내 소 83만 마리에 대해 정부 공급 백신 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1일 경북도는 이날 새벽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럼피스킨병 백신 83만1천950마리분을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까지 22개 시군에 모두 나눠줬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접종을 끝낼 예정이다.
백신은 도내 176개 반 426명으로 이뤄진 백신접종지원반을 편성해 50마리 미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지원반은 수의사(대동물 공수의) 166명과 공무원 195명, 농축협 관계자 65명 등으로 이뤄졌다.
지원반의 시도별 인원을 평균으로 따지면 한 곳 당 19명(수의사는 7명 꼴)이다.
경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도내 소 사육 농가가 없는 지역이 많고,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축주가 직접 접종하므로 일손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경북에서는 전날까지 종축 등 1천178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치고 거점소독시설을 21개 시군 내 25곳에서 운영하며 소 농가와 도축장 7곳 등을 소독해 왔다.
지역 8천804개 소 농가 주변에 대해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실시했으며 럼피스킨병 발생 시도의 살아있는 소와 소 분뇨를 도내 반입 금지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모두 70건으로 늘었다. 한우 47건, 젖소 21건, 육우 2건 등이다.
지난 20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69건이 확인됐고, 이후 전남 신안군의 한우 농장에서 추가 사례가 나왔다. 농장 70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5천10마리다.
당국은 이와 별개로 의심 사례 4건(경기 1건, 충남 2건, 전북 1건)에 대해서도 검사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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