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숙한 목소리네” 배우들의 오디오 도슨트 참여 눈길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판화전에
오디오 가이드에 배우 소유진 참여
관람객 흥미 ↑…새로운 전시 트렌드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한 배우 소유진. 대구미술관 제공
강원도 원주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의 10주년 특별전 '안도 타다오-청춘'의 오디오 도슨트 녹음 중인 정경호. 뮤지엄 산 제공

미술관 전시 작품의 정보와 해설을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에 배우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31일 개막한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에는 배우 소유진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전시 명제표에 붙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대표 작품 30점에 대한 정보와 해설을 소유진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 큐레이터(전시 기획자)의 목소리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배우의 오디오 가이드 참여를 시도했다.

배우들의 오디오 가이드 참여는 전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의 10주년 특별전 '안도 타다오-청춘'에서는 배우 정경호가 작품 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도슨트를 맡았다. 또한 뮤지엄 산에는 배우 유지태, 박보검, 박해수, 임수정, 유연석 등이 다양한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를 맡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우 이정재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에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해, 전시 기획 의도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관람객들에게 전했다.

이같은 흐름은 배우들의 친숙한 목소리에서 오는 편안함과 정확한 발음, 풍부한 감정 등이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이 관람객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고, 관람 흥미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미술계 종사자는 "전시장을 찾는 미술 애호가들이 많아지고, 오디오 가이드 활용도 높아지면서 새로운 전시 트렌드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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