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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 핵실험 재개 가능성" 푸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러시아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28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러시아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28 '사르맛'이 2022년 4월 20일(현지시간)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시험 발사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사르맛의 시험발사 성공이 "러시아의 적들에게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동영상 캡처 사진. 마케팅 및 광고 금지]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도 이날 법령 웹사이트에 푸틴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공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5일 발다이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을 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 역시 CTBT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10월 17∼18일 3차 독회에 걸쳐 해당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상원도 10월 25일 만장일치로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러시아가 1990년에 마지막 핵실험을 한 이래로 30여년 만에 다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미국은 1992년을 끝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CTBT는 1996년 9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됐다. 이름 그대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러시아는 1996년 해당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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