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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맥주' 中 칭다오 "직원 원료에 접촉 못하게 할 것…논란 직원은 공안에 구금"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맥주 생산 과정에서 공장 직원이 방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중국 칭다오 맥주가 해당 직원의 공안 당국 구금 사실을 알리며 맥주 공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며 "모든 원료 운송 차량은 직원들이 원료와 직접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칭다오 맥주는 이어 "인력 외주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 등을 활용해 공장 감시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9일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중국 SNS에 공개됐다. 헬멧과 작업복을 착용한 남성은 쌓여 있는 맥아에 대고 소변을 봤다.

일각에서는 경쟁 업체가 조작한 영상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해당 남성은 칭다오 맥주가 고용한 외부 업체 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 공개 이후 사흘 만에 칭다오 맥주 시가총액이 1조 원 넘게 증발하며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칭다오 맥주는 2015년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 덕에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18년엔 일본 아사히 맥주에 이어 수입 맥주 점유율 2위까지 기록했지만 소변 맥주 파문 탓에 편의점 등에서 매출이 30~4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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