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맛이 든 겨울 진객 '과메기'가 오는 8일 경북 포항에 들어온다.
지난달 20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서 과메기를 출하했지만 씨알이 작고 기름이 덜 차 맛이 조금 부족하다.
과메기의 주재료 생선 꽁치는 북태평양 일대에서 크릴새우를 잡아먹으며 몸집을 키운다.
특히 꽁치를 잡아 말리면 특유의 맑은 기름이 나와 과메기 살코기의 맛을 더해주는데, 이 기름기가 크릴새우 덕분에 만들어진다. 크릴새우를 모두 소화시킨 꽁치가 과메기를 만드는 최상품이라는 얘기다.
북태평양에서 크릴새우를 몸에 모두 흡수한 꽁치가 기름을 쫙 두른 채 오는 8일 구룡포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해체와 말리는 작업을 거치면 대략 13~14일쯤 식탁에 오를 것이라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꽁치 가격도 8일을 기점으로 조금 올라간다. 현재 1상자 9kg기준으로 5만3천원에 팔리는 꽁치가 8일 6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 1천782t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메기 가격은 20마리 기준으로 2만3천원(도매가) 정도다. 다만 현재 잡히고 있는 꽁치 씨알이 예전같이 않아 상품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어민들은 앞으로 잡히는 꽁치 품질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겨울철 과메기 수급은 문제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8, 19일 이틀간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열리는 '24회 포항구룡포과메기 축제'에는 최상품의 꽁치로 생산한 과메기가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크릴새우를 흡수한 질 좋은 과메기가 다음주 본격 들어오면 구룡포에 자리한 200여 개의 덕장이 보다 분주해 질 것"이라며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어느때 보다 풍성한 구룡포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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