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와 2023 청년미술프로젝트(YAP)가 2일 프리뷰 개막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16회째를 맞은 올해 디아프는 지난해보다 넓고 시원한 느낌으로 부스를 배치하고, 관람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부스 중간에 설치하는 등 관람 환경을 좀 더 개선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날은 VIP를 대상으로 열린 프리뷰 행사인만큼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 의사를 표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갤러리 관계자들은 전시 작품 외에 준비해온 작품들을 내보이며 분주하게 관람객들을 맞았고, 관람객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 'From Line'이나 국제갤러리에서 출품한 애니쉬 커푸어, 장 미셸 오토니엘 등 유명 해외 작가들의 작품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국제갤러리는 이외에도 최근 별세한 박서보 작가의 노란색 묘법 작품(N0.20-22)과 양혜규, 하종현, 이기봉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대구국제아트페어에 세번째 참가하는데, 올 때마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항상 기대를 갖고 찾는다"며 "갤러리, 컬렉터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현대미술제, 도전과 저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특별전에서는 1974년 열린 대구현대미술제 시기의 사진과 팸플릿 등이 전시돼 지역 현대미술의 입지와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또다른 특별전인 리우 작가의 '미다스 여왕'은 동시대 과학기술과 신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조각 작품이 나열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백세희 변호사가 VIP를 대상으로 미술품 구매에 필요한 법률 상식 등을 전하는 '새로운 미술시장의 컬렉터가 되는 법' 라이브룸 특별 강연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라이브룸 강연은 행사가 끝나는 5일까지 하루 세차례씩 이어질 예정이다.
2023 청년미술프로젝트도 인기를 끌었다. 강수빈, 구지은, 김상덕, 류은미, 미소, 백다래, 어밍, 이숙현, 이은경, 임도, 조정현, 진종환, 홍지혜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 회화,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대구에서 매년 국내 대표 페어가 열려서 자랑스럽다"며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비교해보며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디아프와 청년미술프로젝트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디아프 홈페이지(www.di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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