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월 6일~12일] 이번주 대구 전시 모아보기

윤현아 작.

◆경북대 미술학과 '아트 파인 땡큐'(11월 3일~20일)

오모크 갤러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인 '청년미술키움UP'(총괄책임 이정은 교수)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시다.

청년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전시 기회 제공을 통해 새로운 작품활동을 지지하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1명이 참여해 새롭게 창작한 회화, 사진,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다온, 김영범, 맹일선, 박소진, 박수빈, 이정인, 유재희, 정지윤, 정혜진, 김혜진, 곽명희, 우덕하, 김성원, 문관우, 서성훈, 이성규, 이수연, 인충엄, 임주현, 최창민, 황병석이다.

전시명 'Art fine thank you'는 안부 인사에 대한 대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I'm fine thank you"라는 문장의 주어를 'Art'로 변경한 것. 예술에 안부를 전하는 모두에게 감사를 달하는 의미와 함께 'I'm'과 'Art'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언어유희를 통해 즐거움과 재치를 전하고자 했다. 또한 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 구조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예술이 비문(非文)과 같이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괴리감을 전달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예술이기에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053-950-5680.

윤선민 작.
윤현아 작.
손윤서 작.
윤선민 작.

◆봄갤러리 '희희낙락' 정기전(11월 6일~12일)

'희희낙락'은 계명대 회화과 동양화 전공 졸업생들이 2016년 창립한 단체다. 시크릿가든 S&G갤러리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을 열었고. 2023년 여덟 번째 정기전을 봄갤러리에서 펼친다.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이 평면이라는 매체에 각자 일상의 면면을 회화로 작업한다. 일상의 기억 속에서 머물렀던 개인적이며,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후 다시 꺼내, 각자의 문법으로 재현한다.

이번 정기전 참가 작가는 차현미, 윤선민, 윤현아, 조지화, 박희정, 박윤경, 박소현, 김윤정 등 8명이다.

장하윤, Over there, acrylic on canvas, 97x144.5cm, 2023
손윤서 작.

◆주노아트갤러리 손윤서 개인전(10월 31일~11월 12일)

아트도서관 내 주노아트갤러리(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131)가 손윤서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손윤서 작가는 감정의 순간에 충실하며 그 순간을 포착하는 그림을 그린다. 색의 배치와 화면 구성 등을 즉흥적으로 구상한다. 강렬한 색의 조화와 색채의 자극이 느껴지게 하며, 리드미컬한 표현은 미완성 작품과도 같은 긴장감을 준다.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은 "클로드 모네가 순간의 감동을 색채로 표현했듯이, 손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았다. 또 작가가 선호하고 좋아하는 색의 조화 등으로 그림을 구성해 나간다"며 "작품의 지향점은 희망과 즐거움이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함은 예술적 언어로 감상자와 소통을 편하게 한다. 구성에 대한 자유로움을 더하기 위해 붓 느낌에 몰입한 흔적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주희, 22-65-10 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장하윤, Over there, acrylic on canvas, 97x144.5cm, 2023

◆갤러리중앙202, 장하윤 초대전 'over there'(11월 7일~18일)

갤러리중앙202(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9)에서 장하윤 작가의 초대 개인 전시 'OVER There'가 열린다.

장 작가는 건축물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창에 비친 빛을 통해 인간 삶의 고단함에 위로를 전한다. 창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도구다. 작가는 캔버스를 여러 겹 감싸 안은 색, 창 위로 흘러가는 붓 결, 그 안에서 새어 나오는 무수한 빛으로 낮과 밤의 풍경에 감각을 담아냄으로써 관람객에게 사유의 동기를 제공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느 날 새벽 공기를 마시며 돌아가는 길 위에서 어렴풋이 빛 하나가 번지며, 아무도 없는 길목에서 자신의 빛을 찾아 돌아가는 점과 같았다고 한다. 작은 빛이 모여 나를 위한 정원이 만들어졌고, 그것은 멀리서 온 풍경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비추어진 풍경이라고 한다. 작품은 하나의 공간에 하나의 빛이 자리하며, 같은 크기의 틀 속에서 서로 다른 빛을 담고 있다.

갤러리중앙202 관계자는 "창에 비친 저 너머의 빛은 시작이 되고, 뒤돌아가는 귀결점이 된다. 작가는 창 넘어 떠오른 기억이 누군가의 마음의 빛을 온앤오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조미향, Moment of tree, acrylic on canvas, 162.2x130cm, 2022.
유주희, 22-65-10 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조미향, Moment of tree, acrylic on canvas, 162.2x130cm, 2022.

◆환갤러리 '추秋-추抽'(11월 1일~13일)

'추秋-추抽'전에는 박정현, 유주희, 정은주, 조미향 작가가 참여한다.

박정현 작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정보와 편리가 주어지며 생겨난 불편함과 부족함에 대해 조명한다. 또한 사회 현상과 문제점을 태극기의 건, 곤, 감, 리를 연상케하는 기호학적 이미지를 활용해 추상회화로 표현한다.

유주희 작가는 물이나 하늘, 숲 등 자연에 대한 은유를 단색화로 표현해 명상과 치유의 효과를 드러내고자 했다. 또한 정은주 작가는 작가가 행하는 표현 행위에서 붓을 쥐고 칠하는 힘, 행위, 최소한의 움직임을 탐구해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와 작가 본인이 일체화 되는 경험을 캔버스에 녹여낸다.

조미향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풍경과 자연, 환경 등의 모습들을 격렬한 붓 터치와 페인팅으로 리듬감을 줘 자연이라는 구상 속에서의 추상을 끄집어 내 캔버스에 표현한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작가 4명의 공통점은 색면과 추상을 극대화해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분위기를 표출하는 다양한 추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