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일찍부터 자신들의 두피 케어에 대해서 깨닫게 되면 건강한 두피,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미담장뷰티 김지은 대표는 단순히 미용에 대한 경험만 가진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대학원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연구하며 '미용학박사'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지식의 전수를 위한 교육에서부터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봉사'까지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 1999년 대구 동구에 '미담장'이라는 미용실을 오픈했다. '미를 담는 장소'라는 뜻의 미담장은 2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김 대표의 꿈을 담은 곳이 됐다.
김 대표는 "미담장은 단순히 머리만 자르는 미용실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뷰티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학교 공부도 병행했다. 대학원을 다니며 미용학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그 결과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분야 역시 '미용학 박사'다.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로 그는 교육에도 나섰다. 대학 강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초중고등학생에게 '미담장'의 철학과 기술을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용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어릴 적부터 접하고, 올바른 미용에 대해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100번 내가 강의를 가는 것 보다 아이들이 우리 미담장에 와서 체험하면서 직접 '미용 문화'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경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장 체험을 위해 미담장은 지난해 11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행복한 삶과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두피 관리'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머리를 감으면 부모들도 편해진다"라며 "하지만 올바른 샴푸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오히려 두피와 머릿결이 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미담장에서 올바른 샴푸 방법을 배우면서 '미용'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한번 경험하게 하겠다는 것.
교육만큼 김 대표는 '연구'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사항들을 들으며 이를 정리해 논문을 쓰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20년 '연잎 추출물과 연잎 발효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 효과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연잎에서 항산화 및 상염 효능을 확인, 이를 두피 케어에 접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대구 동구에는 연꽃마을이 있다"라며 "이곳의 연잎을 활용해 두피 진정팩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를 그대로 담은 두피 케어 제품 '그린리프 진정팩'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처음 미담장을 오픈했던 동구와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김 대표의 의지가 담긴 제품이다.
제품 출시보다 김 대표는 대구의 뷰티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그는 "K-pop처럼 K-뷰티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대구의 뷰티 산업도 이제는 글로벌화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담장을 토탈 뷰티 케어 브랜드로 키운 김 대표는 지난해 미담장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뷰티 관련 바이어가 대구에 방문했을 당시 미담장에서 케어 체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반응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올해는 중국의 미용재료 판매자가 미담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한 번씩 마사지와 스파 등 현지의 뷰티 케어 프로그램을 체험하듯이 대구에 오는 관광객이 미담장에서 토탈 K뷰티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일들이 성공하려면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로봇 기술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람의 머리카락과 두피, 피부 케어에서는 인간의 손길이 필수여서다.
그는 "가위를 든 로봇 팔에 자신의 머리를 맡기고 편하게 있을 수 있겠느냐"라며 "미용 분야는 미래에도 남아있을 직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용 문화 체험을 해주려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 직업군 중 하나인 '뷰티'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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