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폴란드서 인류 첫 '인공지능 CEO' 탄생…성능에는 의문

폴란드 주류업체 딕타도르 CEO로 선임된 AI로봇
폴란드 주류업체 딕타도르 CEO로 선임된 AI로봇 '미카'. 딕타도르 홈페이지 캡쳐

폴란드의 한 주류업체가 인공지능(AI)가 탑재된 인간형 로봇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5일(현지 시각) 폭스비즈에 따르면 폴란드 주류업체 딕타도르는 휴머노이드 개발업체 핸슨 로보틱스와 손잡고 회사의 고유한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로봇 CEO '미카'(Mika)를 맞춤 제작해 공개했다.

딕타도르가 공개한 영상에서 미카는 "나는 첨단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핸슨 로보틱스의 데이비드 핸슨 CEO는 폭스비즈 방송에 출연해 AI의 '인간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이 진정으로 안전하고 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AI가 사람들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폭스비즈는 미카가 질문을 처리해 답변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고 지적했다.

뉴욕 시민들에게 딕타도르의 휴머노이드 CEO 선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일부 시민들은 "절대적으로 동정심을 가지고 대할 것"이고 답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냥 기계일 뿐이기 때문에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봇을 위해 일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답한 시민도 있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계속 빼앗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핸슨 로보틱스는 지난 2016년 미카의 자매 휴머노이드 소피아를 공개한 곳이다. 당시 소피아는 "인간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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