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수능, 코로나 확진자도 같은 공간서 응시…N수생 비중은 28년만에 최고

'킬러문항' 배제, 의대 쏠림 등으로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
올해 대구 수능 응시생 2만4천여 명…  N수생 700명↑ 재학생은 900명↓
이번부턴 코로나19 확진자·유증상자도 동일 시험실에서 응시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8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대륜고 시험장. 수험생들이 감독관의 시험 시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심헌재 기자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8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대륜고 시험장. 수험생들이 감독관의 시험 시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심헌재 기자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세부 운영 계획이 7일 발표된 가운데,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의대 쏠림 현상 등 여파로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수능에선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킬러문항 배제·의대 열풍 등으로 재수생 급증

올해 수능에는 작년보다 3천442명이 감소한 50만4천588명이 지원했다. 고3 등 재학생은 32만6천646명(64.7%),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천742명(31.7%),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8천200명(3.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를 두고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자 올해 수능이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반수에 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의대 열풍'에 휩쓸려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들이 가세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대구에서도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각각 전년 대비 776명, 201명이 증가한 반면, 재학생은 992명 줄었다. 전체 응시생 2만4천347명 중 졸업생(7천724명, 31.7%)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1천11명, 4.2%)가 차지하는 비율은 35.9%였고, 재학생(1만5천612명)은 64.1%였다. 올해 대구에선 경대사대부고 등 51개 시험장, 1천28개 시험실이 운영된다.

◆올해는 모든 수험생이 일반 시험장서 응시…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생활방역 세부수칙으로 변경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전년도에 운영했던 병원시험장, 별도시험장, 일반시험장 내 분리시험실은 올해는 운영하지 않는다. 즉, 모든 수험생이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능 전 3일간 학사 운영은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으나, 올해는 정상 등교수업으로 진행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에 표시된 지정 시험장에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 신분증을 가지고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 기기 등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과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흑색 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4교시 탐구영역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에 맞게 응시해, 실수로 인해 부정행위 처리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수능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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