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100>생일 폭탄 선물에 사망한 우크라군 간부

생일 맞은 우크라군 간부 선물 중 하나가 수류탄 들어
아들이 수류탄 고리를 비틀었던 것으로 조사돼

발레리 잘루즈니(왼쪽 셋째)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8월 24일 키이우 성 소피아 광장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장병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발레리 잘루즈니(왼쪽 셋째)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8월 24일 키이우 성 소피아 광장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장병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생일 선물이 폭탄일 줄이야!"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받은 축하 선물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자신의 최측근 참모가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에 따르면 생일을 맞은 참모 게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받은 선물 가운데 하나에 미상의 폭발장치가 작동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텔레그램에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동료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집으로 가져갔으며, 수류탄이 들어 있는 선물 상자를 꺼내 아들에게 탄약 중 하나를 보여줬고, 아들이 수류탄 고리 중 하나를 비틀어 폭발했다고 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자신의 SNS에 "나의 조수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게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가족에 둘러싸여 숨졌다.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평생을 군에 헌신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운 게나디는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초기부터 내가 의지했던 부하"라고 애도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사망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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