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0주년을 기념해 8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및 페스티벌 대표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구오페라축제의 세계화 및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세계화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오 실장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축제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오페라 육성 전진기지이자, 오페라 매개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갖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인적·물적 인프라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상주단체를 강화하거나, 오펀스튜디오(젊은 성악가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등 인적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오페라 연습실 증축, 무대·의상·소품 보관창고 확충 등 물적 인프라도 늘려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발전 방안으로 ▷글로벌 오페라축제 간 '우정축제' 체결 ▷오페라 엑스포 기능 확대 ▷대구 오페라 데이 운영 ▷오페라하우스 국제교류 다각화 ▷글로벌 오페라축제협의회 설립 및 운영 ▷글로벌 서포터즈 및 전문 마케터 양성 등을 제안했다.
이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한민국의 기초예술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구가 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제 단순히 도약을 넘어서 성장과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하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면 대한민국이 떠오를 수 있는 축제로 진정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니엘리 비미니 이탈리아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의 대표는 '국제오페라축제의 지속 가능 운영방안'을, 크리스토프 라트슈테티 오스트리아 빈폭스오퍼 극장장은 '오페라 전용 극장의 경영'을, 플로리안 리임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은 '오페라 인재 육성을 위한 신인 발굴 콩쿠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엄에 풍성함을 더했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지속운영 방안'을 안건으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크게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작품 개발 ▷젊은 예술인 육성의 중요성 ▷축제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는 10일 폐막 콘서트와 사야오페라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댓글 많은 뉴스
이낙연 "민주당, 아무리 봐도 비정상…당대표 바꿔도 여러번 바꿨을 것"
위증 인정되나 위증교사는 인정 안 된다?…법조계 "2심 판단 받아봐야"
'국민 2만명 모금 제작' 박정희 동상…경북도청 천년숲광장서 제막
일반의로 돌아오는 사직 전공의들…의료 정상화 신호 vs 기형적 구조 확대
"이재명 외 대통령 후보 할 인물 없어…무죄 확신" 野 박수현 소신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