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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이혼소송 출석 "결혼생활 이렇게 막 내려 참담"…최태원 "많은분 심려 끼쳐 송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심경을 밝혔다.

▶노소영 관장은 9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30여년 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면서 "우리 가족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혼 소송 등 가사 소송에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출석하지 않는 게 보통인 상황에 더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엑스포 관련 해외 출장 중이기도 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최태원 회장 측 대리인은 언론에 "최태원 회장이 '경위를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최태원 회장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1시간 30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 자녀(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과 낳은 딸)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후 2017년 7월 신청한 이혼 조정도 불발되며 소송으로 향했다.

그러자 애초 이혼에 반대해 온 노소영 관장이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꾸며 맞소송(반소)을 냈다.

노소영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태원 회장 보유 그룹 지주사 SK㈜ 주식 중 절반인 648만 주(2023년 11월 8일 종가 15만9천900원 기준 1조361억여원 상당)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가 내린 1심 판결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위자료 1억원 및 재산 분할 665억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 이번 2심(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이다.

▶2심에 임하며 노소영 관장은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으나, 위자료 1억원 및 이혼 청구 기각이라는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아직 법적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안으로 이혼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변론준비기일 기준 무려 2개월 뒤인 내년 1월 11일이 첫 변론기일이 됐기 때문이다.

1988년 잡지 우먼센스에 실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결혼 관련 기사. 매일신문DB
1988년 잡지 우먼센스에 실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결혼 관련 기사. 매일신문DB
1988년 결혼 직전 한 패션쇼에 참석한 최태원, 노소영. 매일신문DB
1988년 결혼 직전 한 패션쇼에 참석한 최태원, 노소영. 매일신문DB

▶이 이혼 소송과 함께 두 사람 관련 다른 송사들도 이목을 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이 관리 건물인 '서린빌딩'에 입주해 있는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 쉽게 말해 '퇴거 요구' 소송이 있다. 노소영 관장 측은 퇴거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하나는 노소영 관장이 자신이 이혼 소송에서 요구했한 최태원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곧장 항고한 것이다.

아울러 노소영 관장이 올해 3월 김희영 이사장에게 30억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도 있다.

위자료 요구 손배소 제기 당시 노소영 관장 측이 언론에 전한 보도자료에서는 김희영 이사장을 상간녀(相姦女)라고 표현, 일부 언론 보도의 제목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 측은 곧장 "소 제기와 동시에 이례적으로 미리 준비해 둔 보도자료를 배포, 또다시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확인되거나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유리하게 왜곡하고 편집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그 다음달인 4월에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퇴거 관련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에 김희영 이사장 상대 위자료 요구 손배소 제기 직후의 맞대응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바로 전날인 11월 8일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 소송 조정기일에서 SK이노베이션 측이 두 소송을 서로 연관 짓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故(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였던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슬하에 1남2녀(최윤정, 최민정, 최인근 씨)를 뒀는데, 이들 3남매 중 2인(민정, 인근 씨)은 올해 5월 15, 16일 잇따라 법원에 엄마·아빠의 이혼 소송 관련 탄원서를 제출, 시선이 향했다. 부부의 이혼과 관련해 온 가족이 국민들의 이목을 끈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63세이다. 노소영 관장은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이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김희영 이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세이다.

아직은
아직은 '부부'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결혼 사진. 맨 오른쪽은 故(고) 노태우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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