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코프로에 5천억원 금융 지원" DGB대구은행 '지역 상생' 모델

대구은행-에코프로그룹 계열사 5곳 협약 체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사 금융지원 제공
5천억원 이내 자금 대출 가능, 이자율은 협의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MOU'을 체결했다.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포항 북구에 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5곳과 5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와 지역의 대표적 금융기관이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지역 상생' 본보기로 주목된다.

12일 대구은행은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5곳과 최근 수성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5곳이 협약에 참여했다. 에코프로그룹이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구축한 배터리 산업 집적단지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있는 계열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은행은 이들 5곳에 5천억원 이내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해당 기업은 시설·운영 자금이 필요할 때 대구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양측은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5천억원 범위에서 금액과 이자율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유상 증자로 재원을 확보한 데 더해 향후 자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금융권 차입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게 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배터리 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소재한 기업들이 시설 투자와 원재료 구입에 대한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상호 발전과 ESG 경영 기반 조성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K-배터리 소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상호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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