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102>젊은 층 위스키 외면, 조니워커 주가 폭락

영국 우량주 FTSE1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
코로나 팬데믹 때 매출 증가, 엔데믹 때 감소 ‘기현상’

젊은 층의 위스키 선호도가 떨어지며, 주가가 폭락한
젊은 층의 위스키 선호도가 떨어지며, 주가가 폭락한 '조니워커'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 조니워커 브랜드

젊은 세대들의 위스키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조니워커' 브랜드로 대표되는 글로벌 위스키 회사 디아지오의 주가가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디아지오가 중남미 스카치위스키 판매 부진 여파로 연말까지 매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아지오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매출이 20%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며, 내년도 상반기 영업실적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데브라 크루 디아지오 CEO는 "주로 위스키 판매량이 높은 중남미에서 소비가 줄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디아지오는 영국 우량주 FTSE1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루 사이에 12% 폭락했다. 디아지오의 중남미 매출은 글로벌 전체의 1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은 대부분 위스키인 조니워커 시리즈와 올드파 등이 주도하고 있다.

FT는 "중남미 젊은 층들이 위스키가 아닌 다른 주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보드카와 크래프트 진 등 새로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남미 젊은 층들이 파티를 즐길 때, 위스키 대신 맥주와 데킬라, 메즈칼 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디아지오는 코로나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 고급술을 구입하는 등 주류업체 매출을 증가했지만, 최근 엔데믹과 함께 매출이 더 떨어지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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