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리아 동부 미군기지 로켓 공격당해 미군 사망”

미 국방부 “시리아 내 이슬람혁명수비대 시설 공습”

8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의 무기고가 공습으로 파괴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군 전투기들이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연계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의 무기고가 공습으로 파괴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군 전투기들이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연계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시리아 내 미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뉴스채널 '알 마야딘'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 마야딘은 시리아 동부 알 오마르 유전에 있는 코노코 미군기지가 로켓 15발을 맞았다며 미국인 사망 정황을 보도했다.

미국은 외부 세력의 공격에 자국인이 숨지는 사례를 중대사안으로 보고 그간 강경하게 맞대응한 만큼 파장이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공격의 정확한 주체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연계 세력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 기지에 대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시리아 동부에서 IRGC와 이란 관련 조직들에 대한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미국은 장병과 국익을 수호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작전을 직접 지시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아부 카말과 마야딘 도시 인근의 훈련 시설과 은신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위해 이라크, 시리아에 병력을 파병했다. IS 격퇴전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나 미국은 지금도 잔당 소탕과 현지 동맹세력 지원을 명분으로 소수 병력의 주둔을 지속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지난달 7일 발발한 뒤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미군기지 공격이 빈번해졌다.

이런 무력충돌은 미군이 2개 함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대규모 병력을 동지중해에 파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확전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주에 있는 알 샤다디 미군기지가 드론 3대로 공격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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