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해란, LPGA 투어 신인왕 등극…한국 선수 14번째

한국 선수로는 4년만…10월 아칸소 우승 이어 겹경사

2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유해란이 티샷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유해란이 티샷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픽] LPGA 역대 한국인 신인왕. 연합뉴스
[그래픽] LPGA 역대 한국인 신인왕. 연합뉴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유해란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까지 2023시즌 2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신인왕 레이스 2위인 그레이스 김(호주)이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1위를 기록 중인 유해란을 제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레이스 김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머물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유해란의 수상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한국 선수의 역대 신인상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 등이다.

유해란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LPGA 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고, 또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칸소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 미국에 진출하면서 4세에 해당하는 영어반을 배우기 시작했다"라고도 했다.

2001년생인 유해란은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프로로 전향한 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등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 10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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