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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거친 표현 써가며 연일 한동훈 직격…韓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 남발“

민주, 잇단 탄핵소추안 발의…한동훈 "민주당에 위헌정당심판 청구하면 어떨 것 같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탄핵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연일 거친 표현을 써가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한 장관은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송영길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받아치자, 다시 '후지게'라는 속어를 사용해 한 장관을 공격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에 대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냐"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 전 대표와 한 장관 간의 온라인상 설전이 펼쳐지자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유정주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비꼬았다.

민형배 의원도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 장관과 검찰을 향해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을 흐리고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의 계속된 비판에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탄핵소추안 남발을 지적하며 맞섰다.

그는 민주당이 판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한 것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추진, 그리고 자신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탄핵 남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만약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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