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보] "50m 이상 치솟은 불기둥에 가슴 철컹" 경북 영천 전선가공공장 화재, 9시간 넘게 계속

주변 공장 및 야산 확산 큰 불길 잡아...각종 오인 신고 잇따라

14일 발생한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고가차 등 각종 소방 장비가 동원되며 진압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4일 발생한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고가차 등 각종 소방 장비가 동원되며 진압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2시 47분쯤 경북 영천시 대창면 전선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고가차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불은 공장 건물과 창고동 등 3개 동을 태웠으나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주변 목재가구 공장을 포함해 인근 야산으로 확산되던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화재 발생 원인지로 추정된 공장 밖 면적 2천300㎡, 높이 3m 정도 규모로 야적된 폐전선 전체가 타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5km 이상 떨어진 영천시 화산면 부근에서도 시커먼 연기와 불기둥이 관측되면서 소방당국에 각종 오인 신고가 잇따랐다.

영천시 금호읍에 사는 한 주민은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검은 연기와 함께 50m 이상 치솟은 것으로 보이는 불기둥 때문에 가슴이 철컹했다"며 "불이 조기에 진화되고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지역민들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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