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 대구 전월세 시장 위축 두드러져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발표

12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12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적인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 물량이 집중된 대구는 전월세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직전 달보다 0.2%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월(0.25%)보다는 축소됐다. 대구를 포함한 5대 광역시도 0.08%에서 0.05%로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9월 0.17% 상승을 기록한 대구는 지난달은 0.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 -1.02%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경북도 같은 기간 0.24%에서 0.17%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는 -0.24%였다. 입주 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부산(-0.13%)은 부산진·해운대구 위주로 하락했고 대전(0.23%)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유성·서구 등 주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이 0.36%로 전월(0.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 및 학군 수요로 인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기록적인 입주물량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0.05%)는 중구와 수성구, 서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한 곳은 대구, 부산(-0.03%), 울산(-0.03%), 제주(0.03%) 등이다. 경북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대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공급이 증가하며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세 거래량도 매매보다 적어 매매 위주로 거래되는 시장이라고도 덧붙였다. 올해 대구의 누적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9.31%다.

특히 중구는 힐스테이트대구역(803가구), 대구역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604가구) 등에서 9월~11월 전월세 입주 물량이 집중됐다. 내년 초에도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894가구), 힐스테이트동인센트럴(410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성구 주요 학군지의 경우 최근 전세 가격이 올랐다가 꺾이는 분위기"라며 "서구는 중리동, 평리동에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영향 등으로 월세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가격도 전국이 0.14% 상승한 가운데 대구는 -0.10%를 기록했다. 9월도 -0.15%였다. 경북은 9월 0.03% 상승에 이어 지난달에도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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