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10명 중 6명은 이성을 만나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인 가치와 자아실현이 연애를 통한 결혼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현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16일 전국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연애관에 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4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애하고 있다'는 응답은 35.4%, '연애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18.3%를 차지했다. 현재 싱글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4.6%에 달하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현재 연애하고 있다'는 비율이 20대 44.0%, 30대 39.4%, 40대 18.0%로 나타났다. '연애 경험 없다'는 비율은 20대 21.2%, 30대 16.0%, 40대 15.5%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성인이 된 뒤 연애 경험(3개월 이상 교제 기준)을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3~4번으로 응답했다. 1~2번이 26.1%, 5~6번은 18.4%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응답자의 경우 연애 횟수 3~4번이 4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번은 22.9%, 5~6번은 16.7%였다. 여자 응답자는 3~4회가 34.7% 가장 높았고 1~2회가 29.0%, 5~6회가 20.1%로 확인됐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혼자가 편하다'는 응답이 3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만날 기회가 없다(18.0%)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14.1%)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12.7%)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11.2%) ▷일이나 학업 등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다(4.5%) ▷사회적인 이슈로 만남에 대한 경계·불신이 생겼다(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이번 조사로 연애 경험이 없거나 현재 연애 중이 아닌 미혼 남녀가 상당수인 '싱글 사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연애보다 개인 삶의 만족도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사람 간의 대인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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