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호주 꺾고 첫 승

호주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문동주 5⅔이닝 2실점 호투, 노시환 끝내기 안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KBO)의 미래들이 모인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호주를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APBC 첫 경기에 출전해 3대2로 이겼다. 초반에 흔들린 선발 투수 문동주가 잘 버텼고, 효과적인 계투로 상대 타선을 막은 뒤 연장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낚았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대회. 한국은 이날 호주전을 시작으로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참가국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데 19일엔 1, 2위 간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게 무너진 바 있다. 이날 선발 문동주가 초반 부진을 딛고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했고, 연장 승부 끝에 이기며 당시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빼앗기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문동주는 1회초 볼넷 2개와 폭투 등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클레이튼 캠벨에게 안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문현빈의 내야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형준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문동주가 3~5회 안정감을 찾았지만 타선은 득점권에 주자를 계속 내보내면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호주 1루 주자가 태그 아웃되고 있다. 3루수는 김도영.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호주 1루 주자가 태그 아웃되고 있다. 3루수는 김도영. 연합뉴스

기대와 달리 균형을 깬 건 호주였다. 6회초 알렉스 홀이 문동주이 시속 150㎞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월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호주는 수비에서 효과적인 계투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8회말 한국은 고대하던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 2사 2루 때 김주원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김주원은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해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은 9회말까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주자 둘을 놓고 겨루는 연장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마운드에 선 정해영은 10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해 완벽하게 뒷문을 잠갔다. 이어 10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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