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영화 흥행은 기존의 영화 흥행 흐름과는 다르게, 20대들이 주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시장 전체의 흐름은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데, 연말 특수를 맞아 영화계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0월의 흥행 영화 1, 2위를 차지한 영화 '30일'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모두 20대 관객의 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GV의 연령별 예매 분표에 따르면, 영화 '30일' 예매자 수의 35%가 20대이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예매자 수의 무려 43.6%가 20대다.
올해 한국 영화 흥행 상위권을 차지한 '범죄도시3', '밀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교섭' 등이 30대의 비중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달 영화의 흥행은 기존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준 것이라 볼 수 있다.
20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영화 시장 침체기는 지난 달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영화관 관람객 수는 펜데믹 이전인 2017~2019년 10월 관람객 수 평균인 1천684만명의 41% 수준인 690만명에 그쳤다.
또 영화관 매출액 역시 팬데믹 이전 3년간 10월 평균인 1천394억원의 48.3%에 불과한 67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역시 421억원으로, 펜데믹 이전의 평균 매출액인 745억원의 56.5%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여 희망이 비친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7%가 올랐고, 한국 영화 관객 수도 9% 늘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연말 특수와 '문화가 있는 날' 혜택 등으로 영화 시장이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오는 22일에는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주연의 '서울의 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10·26 사건 이후의 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로, 등장인물의 화려한 라인업 등이 화제가 되며 올 연말 흥행을 이끌 카드로 주목 받고 있다.
또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전국의 영화관은 '문화가 있는 날'과 협력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수험생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지역의 한 영화관 관계자는 "지금은 전체적으로 영화 시장 자체가 침체돼있어, 코로나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면서도 "연말 특수에 흥행을 이끌 작품이 입소문을 탄다면, 연말에는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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